손목이 아프다면 크게 두 가지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1.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이 좁아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한번에 갑자기 발생하지 않습니다. 손목을 계속해서 꺾어서 사용하면 손목구조가 변하게 됩니다. 결국 손목터널이 점점 좁아져서 손목을 움직일 때 '정중신경'을 누르게 되면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엄지, 검지, 중지, 약지절반정도 저린 증상이 발생합니다.
직업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주로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는 직업(프로게이머, 프로그래머 등), 가위나 도구를 많이 하는 직업(미용사, 플로리스트, 제빵사), 펜을 오래 잡는 직업(작가, 일러스트, 디자이너)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최근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도 손목부상으로 오랜 기간동안 경기에 나올 수 없었지요. 오랜기간 방치하게 되면 엄지 주변 부분 근육이 감소하는 근위축 증상도 나타납니다. 정중신경이 압박받기 때문에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근육들이 신호가 점점 줄어들어 근육이 빠지게 됩니다. 수면의 질도 나빠집니다. 밤에 잘 때 손목이 구부린 채로 자게 된다면 신경이 압박되니 중간에 깨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냥 방치할 수는 없지요.
나을 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손목터널증후군은 근본적으로 근육이나 힘줄, 인대가 굳거나 손상돼서 발생하는 게 아닙니다. 손목터널이 좁아지는 '구조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근육을 풀어도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목의 기능을 되살리는 재활운동이나 시술, 수술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2. 골프-테니스 엘보우(팔꿈치 내측, 외측염증)
손목이 아픈데 왜 팔꿈치를 말하는 걸까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팔꿈치의 내측, 외측에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팔꿈치를 굽히거나 펴는 '근육'을 과하게 썼을 때 이런 질환이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다르게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팔꿈치 내외측에 피로가 축적돼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무거운 걸 들었거나 평소 손목을 굽히고 펼 때 외력을 받는 스포츠를 한다면 골프-테니스 엘보우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이 크게 작용합니다.
- 손목을 펴는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테니스 엘보우(외측과상염)
- 손목을 굽히는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 -골프 엘보우(내측과상염)
보통 손목을 움직일 때 굽힘과 폄을 동시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팔꿈치 외측, 내측을 둘 다 고려해야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다르게 '구조적'으로 변한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근육, 힘줄의 피로, 연부조직의 변화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만 취한다면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그러나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어떻게 '휴식'을 할 수 있을까요?
나을 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지만 현대과학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엘보우 질환 시 옛날에는 보통 '휴식'을 권고했지만 지금은 내측, 외측 염증반응을 줄여주고 회복을 시켜주는 약물, 주사치료와 충격파 치료로 빠르게 통증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 후 도수치료로 팔꿈치, 손목 주변 근이완과 재활운동으로 회복속도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지요. 병원방문이 힘들다면
- 손목을 앞뒤로 꺾이지 않게 손목보호대나 테이핑을 사용해서 손목을 보호합니다.
- 무거운 걸 들지 않고 많이 사용한 근육을 마사지로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